대형 오피스 건물 1층에 자리한 카페였습니다. 통유리 너머로 작은 정원과 소나무가 내다보이는 통창 구조라, 도심 한복판인데도 녹지를 곁에 둔 듯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출퇴근길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통유리가 정면으로 볕을 그대로 받는 방향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낮 시간대에는 창가 좌석 테이블 위로 햇빛이 깊게 들어와 음료가 빨리 미지근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매장 안쪽 조명과 겹쳐 눈이 피로하다는 손님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특히 오후 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매장 안쪽 자리까지 환하게 빛이 번져, 커피 원두 진열대나 디저트 케이스에도 직사광선이 닿는 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영업 중인 매장이라 시공은 영업이 끝난 저녁 시간대부터 시작했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사다리와 바닥이 젖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에 신경 쓰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통창이 입구 쪽 회전문과 가까워, 출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작업 구간과 동선을 미리 나눠 두 명이 각각 구간을 맡았습니다. 젖은 유리 표면 때문에 접착 전 물기를 닦아내는 과정에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