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전 자외선 측정기와 태양광 측정기 두 가지로 실측을 진행했습니다. 자외선은 23.8, 태양광 에너지는 13.5로 측정됐는데, 두 수치 모두 실내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높은 값이었습니다.
작업은 통유리 상단부터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곡선으로 이어지는 파사드라 창틀 각도가 구간마다 미세하게 달라, 창 하나하나의 각도를 확인하며 재단선을 조정했습니다.
두 명이 한 조로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작업했고, 해가 저무는 시간까지 이어진 날도 있었습니다. 실내조명이 켜진 저녁 시간대에도 남은 구간을 마저 마무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업 도중에는 화분과 사무 집기를 창가에서 잠시 옮기거나 비닐로 덮어 보호했고, 유리에 필름을 붙이는 동안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순서를 나눠 꼼꼼히 진행했습니다.
시공을 마친 뒤 같은 자리에서 다시 측정해보니 자외선은 0.0으로 차단율 100%, 태양광 에너지는 1.6까지 떨어졌습니다. 눈으로 체감하는 눈부심 감소보다 수치로 확인되는 변화가 훨씬 확실했습니다.
창밖 강과 산 풍경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역광으로 인한 눈부심과 열기만 확실히 줄어든 사무 공간이 됐습니다. 마감 후에는 창틀과 바닥에 남은 자국을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통유리 비중이 큰 연구시설은 방향에 따라 오전과 오후 채광 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비슷한 구조의 건물이라면 시간대별 채광 상태를 먼저 진단한 뒤 시공 범위를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