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경내에 지어진 유리온실 형태의 별채 지붕과 벽면 시공을 맡았습니다. 벽뿐 아니라 지붕까지 통유리로 만들어진 구조라, 다과를 나누거나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쓰기에는 멋스럽지만 여름철에는 온실처럼 열기가 갇히는 것이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지붕까지 유리로 된 공간은 옆벽 시공보다 손이 훨씬 많이 갑니다. 경사진 지붕 위로 필름을 붙이려면 몸을 뒤로 젖힌 자세로 오래 작업해야 하고, 중력 때문에 필름이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붙잡아줄 손도 하나 더 필요합니다.
주변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그늘이 지는 시간도 있었지만, 해가 지붕 위로 바로 떨어지는 시간대에는 유리 안쪽 온도가 확연히 올라갔습니다. 이런 온실형 구조는 지붕 시공 여부에 따라 체감 효과 차이가 가장 크게 나는 편입니다.
지붕 유리는 프레임 간격이 좁고 경사가 있어 사다리를 세우기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작업자 한 명이 안쪽에서 자리를 잡고 버텨주는 동안 다른 한 명이 바깥쪽에서 유리 면을 따라 필름을 밀착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촬영한 날은 구름이 살짝 낀 날씨였는데도 지붕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맑은 날에는 온실 안 체감온도가 바깥보다 훨씬 높아진다고 관계자가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사찰이라는 공간 특성상 정숙이 중요해, 작업 중에도 소음이 크게 나지 않는 시간대와 방식을 신경 썼습니다. 마침 방문객이 적은 시간을 골라 진행해 경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벽면 유리는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지만, 지붕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구간은 각도가 애매해 필름을 나눠 재단해 이어 붙여야 했습니다. 이음선이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위치를 조정해가며 마무리했습니다.
시공을 마친 뒤에는 벽면과 지붕 모두 같은 톤으로 정리되면서, 바깥에서 봤을 때도 유리온실 특유의 밋밋한 느낌 대신 차분한 분위기가 더해졌습니다. 안에서는 나무 그늘과 어우러져 한결 시원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논산을 비롯해 사찰이나 한옥, 카페처럼 유리온실·선룸 구조를 갖춘 공간은 지붕 시공 여부가 실내 체감 온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비슷한 구조의 공간을 관리하고 계시다면 지붕까지 포함한 시공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벽면뿐 아니라 지붕 유리까지 필름을 붙여 온실형 구조의 열기 문제를 함께 해결했습니다.
사찰 경내 분위기를 고려해 방문객이 적은 시간을 골라 조용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붕과 벽이 만나는 각진 구간은 재단을 나눠 이음선이 눈에 띄지 않도록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