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은 창틀 크기에 맞춰 필름을 재단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여닫이창과 고정창이 섞여 있는 구조라 개폐 방식에 따라 재단선을 다르게 잡아야 했고, 책장을 옮기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순서를 정해 진행했습니다.
주민센터 운영 시간을 피해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 작업했습니다. 도서관 특성상 소음을 최소화해야 해서, 장비 소리가 크게 나는 구간은 짧게 끊어가며 진행했습니다.
여닫이창은 개폐 손잡이와 걸쇠 부분을 피해 필름을 재단해야 해서, 창 하나를 마무리하는 데도 고정창보다 손이 더 갔습니다. 환기가 잦은 공간인 만큼 창을 여닫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 썼습니다.
책장 위 창가에 놓인 화분도, 여닫이창 손잡이도 그대로 두고 유리에만 필름을 붙이는 작업이라 큰 티는 안 나지만, 이제는 오후 시간대에도 커튼을 걷어둔 채로 자연광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던 동네 주택가 풍경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자외선과 눈부심만 확실히 줄어든 도서관이 됐습니다. 마감 후에는 창틀에 남은 필름 조각과 접착제 자국을 깨끗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