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필름을 걷어내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필름은 접착력이 약해진 부분과 여전히 단단히 붙어 있는 부분이 섞여 있어, 유리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한 겹씩 천천히 떼어냈습니다.
새 필름은 창틀 규격에 맞춰 다시 실측하고 재단해 시공했습니다. 병실 침대와 투석 장비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공간이라, 장비를 비닐로 감싸고 동선을 확보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환자들이 실제로 치료를 받는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진료 일정을 미리 확인한 뒤, 병실이 비는 시간대를 골라 구간별로 나눠 작업했습니다.
기존 필름을 걷어내자마자 창문 너머 풍경이 확연히 또렷해졌습니다. 새 필름을 붙인 뒤에는 뿌옇던 시야가 깨끗해지면서도 채광과 눈부심 차단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는 창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녁 시간, 조명이 켜진 병실에서 창밖 거리 풍경까지 선명하게 내다보이는 걸 보니 그동안 뿌연 필름 때문에 놓치고 있었던 채광의 질이 새삼 느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뿌옇게 변색되거나 기포가 올라온 필름은 단순히 미관 문제를 넘어 채광의 질까지 떨어뜨립니다. 예전에 시공한 필름 상태가 걱정되는 병원이나 사무 공간이라면, 교체가 필요한지부터 진단해 드립니다.